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기대로 8거래일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증시에서 LG전자는 전일대비 4.28% 오른 9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8일거래일만의 첫 상승이고 상승폭도 9월17일(4.70%) 이후 최고치다. LG전자의 이런 강세는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스마트폰의 판매 실적이 늘어났다는 소식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의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초 첫출시된 지 40여일 만으로, 기존 히트폰인 초콜릿폰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회사측은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LG는 이달초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에 ‘옵티머스원’을 공급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북미 최대 이통사인 바라이즌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또 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을 탑재한 ‘옵티머스7’과 함께 오는 21일 출시되는 옵티머스7을 기반으로 쿼티 자판을 채용한 ‘퀀텀’도 판매 전망이 밝은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4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서 반영된 내용이고 2011년 이후의 실적에 대해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과감히 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주요 품목인 휴대폰과 TV가 재고 조정을 거쳐 빠른 속도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예상보다 더딘 실적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R&D 강화와 판매인력 확충 등 과감히 비용을 지출하고 있어 경쟁력 회복 이후에는 실적회복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