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 큰 차질 우려/경총, 오늘 긴급 회장단회의 대책 논의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강행처리와 관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6일 즉각 총파업으로 대응하는 등 실력행사로 맞서 경제계에 파업비상이 걸렸다.
또 이날 하루새 88개 사업장이 파업에 동조하는 등 파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재계는 그룹 및 각 사업장별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긴급회장단회의를 열어 일련의 파업확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올해 수출독려 등을 통해 부진했던 경제상황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심기일전의 자세로 수출확대에 매진키로 했으나 이번 총파업에 따른 조업중단으로 연초부터 경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의 신원식이사는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출업종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하루 1억5천만달러의 수출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연초부터 파업중단으로 인한 납기차질이 발생, 대외이미지타격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관련기사 3·4·31면>
한편 경총과 전경련 등은 이번 노동법개정안이 복수노조허용 등 경영자측에 부담이 되는 조항을 담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와 산별 노조대표자회의를 열고 27일 하오1시부터 28일 정오까지 전국 5천5백개 사업장, 노조원 1백20여만명이 참가하는 1단계 총파업을 강행키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노총은 산하 전조직을 가동해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도 이날 상오 서울 가톨릭회관 2층에서 노동법 개정안 기습통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산하 9백29개 사업장에 법안통과시점부터 즉각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