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ㆍ현대百 추가상승여력 소진”

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유통주 2인방 주가가 6일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들 종목의 가격 매력도가 낮아 추가 상승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3.78%, 3.60% 하락해 지수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단기 급등한데다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두 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초 백화점 세일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것도 분석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계인 메릴린치증권은 이날 신세계에 대해 “시장 점유율과 마진확대로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밝지만 이 같은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올해 내수회복 가능성을 감안한 실적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추가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지난 1ㆍ4분기 투자 의견 상향조정 이후 절대 주가가 크게 올라 주가매력도가 약화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로 하향 조정했다. 한영아 삼성증권 소비재ㆍ미디어 팀장은 “신세계는 할인점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도 10% 정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현대백화점은 이미 성장 성숙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릴린치증권은 비교적 덜 오른 CJ와 LG생활건강 등 후발 소비주를, 삼성증권은 동양백화점과 광주신세계 등 지방 백화점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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