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외교 협상이 3자 회담 후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6자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알렉산드로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말을 인용, 인테르팍스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러시아 N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동안 중국 관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한과 회담을 개최하고, 이어 다음날 한국ㆍ러시아ㆍ일본이 참여하는 6자 회담을 개최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그러나 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 핵 회담이 오는 9월 초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리차드 마이어 미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만약 북한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이는 체제 종말로 끝나게 될 것”이라면서 “그 같은 전쟁 결과에 대해서는 결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어 합참의장은 이어 “100만명이 넘는 북한군의 70%가 평양 남쪽에 포진해 있고, 각종 화기들이 서울을 사거리에 두고 있는 비무장지대에 전진 배치돼 있어 전쟁 발발시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