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국민銀-카드 합병 결의 호재

은행주들이 오랜만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그 동안 증권ㆍ카드ㆍ보험 등 다른 금융주에 비해 덜 올랐다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이날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합병 결의라는 호재가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글로벌 청산에 따른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카드채 문제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완전 해결되기까지 주가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이라며 단기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국민은행이 2,000원(6.21%)나 올라 최근 한달 동안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에 합병되는 국민카드 역시 4.04% 상승,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하나ㆍ한미ㆍ외환ㆍ부산은행 등이 1.58~2.29%가 올랐다. 이에 힘입어 은행업종지수도 4.08% 올라 전 업종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구경회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의 급등세는 펀더멘털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유동성 위기의 해결 기대감으로 카드주가 급등하면서 은행주 등 다른 금융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카드채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금융주를 적극 매수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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