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브라질 국채, 수익률 높고 이자소득 비과세 이중 매력

금리 10%로 세계 최고수준… 절세상품 줄면서 인기몰이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로 시세차익 가능성도 커져


유럽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에도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저금리ㆍ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며 마땅한 투자 대안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브라질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8월 초 지난 8월 초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내놓으며 절세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며 브라질국채의 매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 브라질 국채 누적 판매액은 지난해 말 7,073억원에서 지난 8월28일 현재 9,040억원으로 8개월 동안 2,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월지급식 브라질국채 상품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 판매액이 7,226억원에 달하는 등 한창 인기몰이 중이다.

브라질국채가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절세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세 대상은 확대되는 반면 절세상품은 줄어들어 여전히 비과세로 남게 되는 브라질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금우대상품은 가입조건을 두거나 한도를 정하는 등의 제한사항이 있다. 그러나 브라질국채는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으로 가입한도와 자격에 제한이 없다. 브라질국채에 투자하면 이자소득과 채권 평가차익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는다. 헤알화 가치가 원화 보다 높아져 환차익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대한 세금은 없다.

절세효과와 함께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브라질국채의 이표 금리는 현재 10%로, 국내 시중은행의 3%대인 국내 예금 금리를 크게 웃돈다.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수익이 가능함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브라질의 성장성과 부채규모 등을 고려할 때 수익 대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브라질은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추세에 있을 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규모도 선진국에 비교해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이머징국가 중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와 외환보유고 모두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의 성장세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브라질 정부가 기준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종전 8%에서 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브라질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12.5%) 이후 9차례나 하향 조정되면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1년 동안 잇단 기준 금리 인하로 국채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헤알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돈을 풀게 되면 헤알화 가치가 떨어져 채권투자로 발생한 수익 중 일부에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추가적인 헤알화 가치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팀장은 "헤알화 약세는 최근 브라질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정책에 따라 의도적으로 조정된 부분이 있다"며 "월드컵과 올림픽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자금이 몰려와 헤알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리스크는 낮은 반면 이후 높은 이자수익에 환차익까지도 조심스럽게 예상돼 좋은 대안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헤알화 환율변동 주시·외환거래세 고려해야



■ 투자 주의점

김종성기자




브라질국채는 10%의 고금리에 한국과 브라질간 조세협약으로 이자소득과 채권 평가차익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환율 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국내 투자자가 브라질국채에 투자할 때는 현지 화폐인 헤알화로 바꿔 투자를 한다.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라 실제로 투자자들의 수익도 크게 변한다. 지난 5월에는 헤알화가 지난해 고점 보다 17% 가까이 급락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국내 브라질국채 투자 상품은 환헤지를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자 수익을 올리고도 환전하는 순간 손실로 바뀔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추가로 기대할 수도 있다.

브라질국채에 투자할 때 6%의 토빈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토빈세란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이 환율 안정을 위해 제안한 개념이다. 브라질은 지난 2009년 토빈세를 도입해 2%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6%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했다. 국내 투자자가 1억원을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다고 할 경우 6%의 토빈세를 제외한 9,400만원이 실제로 투자돼 그에 대한 이자소득이 발생하게 된다.

브라질국채는 6개월(1월ㆍ7월) 마다 이자가 지급되지만 각 증권사에서는 이를 다시 월별로 쪼개 지급하는 '월지급식'상품도 판매하고 있어 투자 목적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월지급식 브라질국채 상품의 경우 1억원을 투자하면 매달 약 63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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