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ㆍ4분기에는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2ㆍ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31일 21개 업종의 1,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3ㆍ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전망 BSI가 100을 웃돌면 향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나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보다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ㆍ4분기의 103과 2ㆍ4분기의 104에 이어 106으로 더욱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고 중소기업도 1ㆍ4분기(88)와 2ㆍ4분기(94)보다 높은 102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BSI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02년 2ㆍ4분기(111)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경기호전 전망은 지난 1ㆍ4분기의 95와 2ㆍ4분기의 99(이상 실적치)보다 높은 것으로 정치적 불안요소 완화와 수출 호조 지속, 내수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산은은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6), 조선(131), 기계(108), 석유화학(110)의 호전 전망이 두드러진 가운데 섬유(88), 제지(92), 시멘트(94) 등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대기업(109)이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중소기업(99)은 여전히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은 대기업(112)이 호조를 지속하고 중소기업은 101로 지난해 1ㆍ4분기(94)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며 차츰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산은은 제조업 경기를 살리려면 반(反)기업 정서 해소와 각종 규제 완화 등 기업 투자환경 조성과 기술개발 투자 촉진, 노사관계 안정, 고용증대 노력, 중소기업 경영안정지원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