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넓힌 카카오 "이번엔 TV"

카톡으로 채팅하고 함께 동영상도 보고… 'Kakao TV' 출시
공유·감상 소셜영상플랫폼… VOD·영화·웹드라마 등 확보
엠넷디지털랩 등 독점 콘텐츠도
이통 3사 지상파 서비스 중단 속 모바일IPTV 경쟁 치열해질 듯

카카오TV 서비스 화면.

다음카카오가 모바일IPTV(인터넷TV) 시장에 진출한다.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구글의 유튜브는 물론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선점하는 모바일IPT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특히 이동통신 3사의 지상파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에서 모바일 강자인 다음카카오가 어떤 전략으로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해 나갈지 주목된다.

다음카카오는 16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모바일 메신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손쉽게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은 비롯해 친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동영상 서비스다. 카톡방에서 대화하면서 동시에 TV·주문형비디오(VOD)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친구와 함께 보고 싶은 영상은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 안에서 실행되는 카카오TV 플레이어를 통해서는 친구와 대화하며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게 가능하다.

서비스 초기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했다. 짧은 방송 클립뿐만 아니라 무료 영화 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 등을 제공한다. 스포츠 경기, 마이리틀 텔레비전 등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라이브 방송'은 친구와 동시간대 같은 영상의 속도와 흐름을 따라 감상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녹화방송 영상을 보여주는 VOD 클립은 이용자별 상황에 따라 재생 시간 등 감상 환경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VOD 클립과 라이브 방송 모두 플레이어 화면 크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영상 감상과 동시에 채팅을 할 경우 플레이어를 최소 크기로 줄여 편리성을 높였다.

기존 IPTV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독점 콘텐츠도 대거 확보했다. 다양한 출연자들이 오직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선보이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엠넷 디지털 랩(Mnet Digital Lab)'과 '엠카 직캠중독'은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IPTV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기존 업체들이 지상파 콘텐츠를 서비스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무료로 동영상을 보여주고 사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어 경쟁력과 함께 폭발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한규 다음카카오 콘텐츠 사업팀장은 "카카오TV 출시에 발맞춰 모바일 환경에 맞는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계속 늘려가겠다"며 "대표 모바일 소셜 영상 플랫폼으로 정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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