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국내 아이폰 고객에게 배터리를 교체 대신 기존 비용의 절반 값에 리퍼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최근 도입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두고 '가격 거품' 논란이 일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배터리 교체를 원하는 국내 아이폰 고객에게 기존 리퍼폰 가격의 절반인 14만5,000원에 리퍼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리퍼폰은 수리를 마친 제품의 일부 칩셋을 재활용한 것으로, 액정화면과 배터리, 케이스 등은 새 부품을 활용한다.
앞서 애플은 해외에서 제공 중인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국내에 적용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지난달 28일 14만5,000원을 내면 배터리를 포함한 아이폰 하판을 교체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86달러 가량을 내면 배터리만 교체할 수 있는 미국보다 비용이 비싼 데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케이스, 메인보드 등 아이폰 하판 전체를 교체해야 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품비용을 전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애플은 제품 파손으로 리퍼폰을 교환 받는 고객에게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29만원을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