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공매물건 '알짜' 많다

합병·구조조정등으로 부동산 잇단매각은행·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의 공매물건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투자유망 물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합병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점이나 사택·연수원등 자체 보유부지를 대거 매각하고 있다. 대부분 공매나 수의계약 형태로 나오는 이 물건들은 입지여건이 좋은 요지에 있는 것이 많아 잘만 고르면 싼값에 알짜배기 상품을 고를 수있다. ◇어떤 점이 좋은가=금융기관 공매·수의계약 물건은 직접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들. 법원 경매와 달리 가압류·근저당등이 없어 권리관계가 깨끗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낙찰후 명도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이 없는 셈. 입지여건이 좋은 물건이 많다는 것도 메리트다. 각 금융기관들이 지점 점포로 활용하던 업무용 빌딩이나 점포들은 대부분 눈에 잘 띄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경매나 자산관리공사 공매처럼 시세보다 싼 가격에 구할 수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점포나 연수원부지등은 대부분 시세의 70%선에서 낙찰가가 결정되며 아파트등도 10% 정도 싼 값에 살 수있다. ◇어떤 것들이 나오나=경매와 자산관리공사 공매와 달리 금융기관 공매물건은 대부분 점포나 업무용 빌딩들이다. 수천만원대의 소액 투자물건은 많지 않은 편. 조흥은행의 경우 20여건의 매물을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중이다. 대부분 지점으로 사용하던 소규모 업무용빌딩이거나 상가 1·2층의 점포들로 주로 3억원대 이상의 대형 매물이 많다. 국민은행도 72건의 부동산을 공매·수의계약 방식으로 팔고있다. 역시 업무용빌딩이나 점포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사택이나 연수원 건물도 있다. 특히 강원도 알프스·용평 등의 콘도회원권도 시세보다 10%정도 낮은 가격에 내놓아 눈길을 끈다. 외환은행은 5월말께 20건 정도의 점포를 공매키로 하고 현재 물건에 대한 감정을 하고있다. 이와함께 지방의 공관으로 쓰던 주택 15채도 수의계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8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100여건의 유입부동산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과는 달리 아파트·연립등 주거용 부동산이 많은게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매달 25건 정도를 신규 매각부동산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어디서 확인하나=은행이나 보험회사들은 부동산 매물을 전담하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자사 홈페이지에도 매각대상 물건을 올려놓아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계 확인할 수있다. 수의계약이 아닌 공매를 실시할 경우 일간지에 정식 입찰공고를 내기 때문에 신문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좋은 물건을 고르는 방법이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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