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다시 뜬다

최근 전세난 여파로 관심 높아져 역세권·중대형 중심 매수세 확산


집값 상승 여파로 매수세가 오피스텔까지 번지고 있다. 환금성이 낮고 1가구2주택 세금 중과등으로 인해 거래가 부진했던 오피스텔이 전세난의 여파로 최근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은 0.15%를 기록했다. 이 변동률은 지난 7월 0.09%, 8월 0.09%, 9월 0.10% 순으로 집 값 상승과 함께 올 가을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오피스텔이 많은 일산(고양시)과 분당(성남시)도 10월 변동률이 각각 0.55%, 0.65%를 기록, 전달(모두 0.00%)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이에 대해“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그동안 값이 오르지 않았던 오피스텔 매매가의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역세권이나 일부 중ㆍ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선점에 나서려는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장인들 수요가 많은 강남 인근 오피스텔은 매매 및 임대료 동반 상승에 힘입어 임대 투자자는 물론, 아파트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매수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고 있다. 역삼동 대우 디오빌 18평형의 경우 최근 두달 사이 2,000만원 이상 값이 올라 1억5,500만~1억6,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세값도 1,000만원 가량 상승해 1억2,000만원 선이다. 오피스텔 밀집 지역인 일산의 경우 건교부의 파주 신도시 확장 계획 발표후 일대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도 같이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장항동 현대 아이스페이스 39평형의 경우 최근 두 달 사이 10% 이상 올라 현재 4억원 밑에선 매물을 구하기 힘들다. 인근 D중개업소 사장은 “방이 달린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를 구하던 사람이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최근 값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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