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월 17일] '제2 신경영'을 위한 삼성 사장단 인사
삼성그룹이 25명에 이르는 대폭적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은 ‘제2의 신경영’ 출범을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전대미문의 불황을 헤쳐나가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진용을 갖춘 셈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도 삼성의 결의를 살필 수 있다. 삼성그룹은 상당 기간 사장단 인사가 없었고, 특히 ‘삼성 특검’ 이후 조직 분위기가 침체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는 젊고 참신한 인재를 발탁하고 조직을 슬림화한 점이 특징이다. 60세 이상 재임 5년이 넘는 고참급 사장은 교체됐다. 이에 따라 ‘애니콜 신화’의 이기태 부회장과 ‘황의 법칙’의 황창규 사장도 물러났다. 삼성전자의 5개 조직을 부품과 세트의 2개 사업군으로 통폐합해 부회장과 사장이 각각 담당하도록 한 것도 파격적이다. 위기극복을 위해 가볍고 기동성 있는 조직과 인적체제로 대응한다는 현장중시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의 이번 대규모 사장단 물갈이는 지난 1993년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ㆍ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을 한 후 삼성은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를 비롯한 IT 경기가 어려운데다 이 회장마저 물러나며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에 중책을 맡은 사장단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그룹 사장단의 대폭 물갈이와 조직개편은 각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조차 혁신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현재의 경제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전세계 기업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의 몸부림을 치는 상황에 어떠한 기업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 불황이 얼마나 계속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장 위주의 사장단 일신과 선제적인 조직개편을 통한 비상체제 구축은 다른 기업들에도 참고가 될 것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가 삼성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우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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