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않고 재활용 확대

쓰레기 매립지에 묻히는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만성적인 수도권 매립지 부족을 해소하고 쓰레기 매립에 따른 환경문제까지 없앨 수 있는 획기적인 수도권매립지 관리방식의 도입이 본격 추진된다. 이 방식이 도입될 경우 폐기물 매립량이 줄어들어 오는 2030년으로 예정된 수도권매립지의 사용기간이 대폭 늘어나고 쓰레기에서 나오는 냄새ㆍ먼지를 대부분 없앨 수 있어 매립지 주변의 환경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자원순환 관리시스템 구축=환경부는 현재 매립되고 있는 폐기물을 ▲발전 ▲지역난방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567억원을 투입해 자원순환관리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에 10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시스템이 완공되면 생활쓰레기나 건설 폐자 재, 합성수지 등 각종 폐기물이 건조 및 선별 과정을 거쳐 재활용 되거나 발전 및 지역난방의 연료로 쓰이게 되며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재 역시 보도블록 등 건축자재의 원료로 활용된다. 이 시설이 하루동안 선별해 건조 시키는 쓰레기 용량은 400톤 정도다. ◇1석3조 효과=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자원의 재활용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매립지 부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고 먼지나 냄새 등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쓰레기 반입량의 10% 정도만 매립되고 나머지는 자원화 할 수 있다. 매립량이 90% 정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지난 92년부터 매립되기 시작한 인천 수도권 매립지(628만평)의 사용 기간이 당초 예상된 2030년보다 대폭 늘어나 매립지 부지 난을 상당기간 덜 수 있게 된다. 또 대부분의 쓰레기를 건조 시켜 소각하기 때문에 냄새와 먼지, 침출수, 해충의 95% 이상을 제거할 수 있어 그 동안 매립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돼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환경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시설(하루 400톤 규모)은 반입량에 비해 너무 적어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환경부의 시범 시설이 완성되는 오는 2006년 하루 평균 추정 반입량(1만4,000톤)의 0.03%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류지영 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은 “자원 재활용과 매립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순환관리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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