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8:06
한국통신은 올들어 유선전화 가입자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자 공격과 방어전략을 동시에 수립, 명예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한통이 세우고 있는 전략의 핵심은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많은 전화통화를 유발시키고, 망(網)의 품질을 고도화 하는 것.
한통은 우선 무응답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아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시장을 자동응답장치, 착신전환서비스 등을 통해 통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 무응답시장은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통은 이와 함께 지능망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적극 개발, 보급하고 있다. 지능형 전화서비스는 주문·예약·상담 등에 활용되는 무료전화 080 방송국·여론조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화투표 평생개인번호 전화번호를 이용, 마케팅하는 업체를 겨냥한 음성다이얼서비스 지점과 지사가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국대표번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컨텐츠업체들에게 요금회수를 대행해 주고, 통신망과 장비,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통신 트래픽을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요금체계도 다양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지금처럼 도수당, 거리별로 나뉘어 있는 요금을 이동전화에서처럼 정액제, 선택요금제 등으로 다양화하여 고객이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하이텔, 인터넷 등 여타 상품과 묶어 함께 사용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패키지 상품도 개발중이다.
마케팅에서도 통화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실직자를 위한 구인정보 알뜰시장 정보 렌털서비스 정보 PC통신용 전화설치 알토란 하계 휴가 안내 대입 수능시험 대비 무료 영어듣기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통은 또 내년 10월부터는 고객이 전화요금을 원하는 기간과 날짜에 납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요금 수납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한통은 지난해 7조7,852억원의 매출을 오는 2002년에는 14조3,031억원으로 2배 늘린다는 전략이다.
한통은 다른 통신서비스 요금과는 달리 시내전화 요금이 정부의 인가사항으로 묶여 있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는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또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통은 그러나 이같은 한계 속에서도 통화 유발, 새로운 전화시장 창출, 무선사업전략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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