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8일로 예정된 2차 공판에 불출석했다. 검찰은 제3의 장소에서라도 심문을 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법원은 오는 12월9일 최종변론을 다시 한번 듣고 같은 달 26일에 최종선고를 하기로 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는 이날 오후2시에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과 업무상 횡령 및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에 대한 항소심 결판을 열었다.
관심사였던 라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심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당초 라 전 회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라 전 회장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에 라 전 회장 심문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재판부는 12월9일에 최종변론을 듣기로 했다.
최종선고는 12월26일로 잡혔다.
라 전 회장의 이날 출석 여부 및 발언 내용은 2차 공판의 최대 관심사였다. 어떤 식으로든 현재 진행 중인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파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 전 회장이 12월 검찰 구인에 응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신한 사태 재판 과정이 회장 선출 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