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역외에서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블루카드' 제도를 도입한다.
EU는 25일 미국의 외국인 취업 비자를 본 따 만든 블루카드 도입 지침(directive)을 최종 승인했다. 블루카드 제도는 지난 2007년 10월 집행위원회가 공식 제안했으며 이후 유럽의회와 정상회의, 각료급 이사회 등에서 세부내용을 놓고 격론이 벌어진 끝에 이날 이사회의 최종 승인으로 입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블루카드를 소지한 EU 역내 취업자는 고국에 남겨놓은 가족을 초청할 수 있고 카드를 발급 받은 지 18개월이 경과하면 다른 EU 회원국에서도 자유롭게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
현재는 한 국가에서 취업허가를 받은 근로자가 국경을 넘어 다른 EU 회원국에서 취업하려면 일단 EU 밖으로 출국한 뒤 다시 취업비자를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