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코트 밖 화려한 '날갯짓'

농구 지침서 발간·전문 사이트 오픈 화제


SetSectionName(); 추일승 감독, 코트 밖 화려한 '날갯짓' 농구 지침서 발간·전문 사이트 오픈 화제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wooklee@hankooki.com 사진=이혜영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프로농구 부산 KTF(현 KT)를 이끌었던 추일승(46) 감독. 2003-2004시즌부터 KTF의 지휘봉을 잡아 2008-2009시즌까지 총 6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148승을 기록한 명장이다. 지난 5월 코트를 떠났던 추일승 전 감독은 요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월 동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7,8월 영산대 체육대학에서 스포츠 산업론과 체육 실기 등 계절학기 수업을 맡아 강단에 서고 있다. 또 최근 농구 선수와 코치를 위한 수비 지침서 '맨투맨 디펜스'를 발간했으며, 농구전문 웹사이트인 '바스켓코리아(www.basketkorea.com)'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농구 전도사로 발벗고 나섰다. 이번 '맨투맨 디펜스'는 추 감독이 펴낸 두번째 농구 지침서이다. '바스켓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농구 전문 사이트로, 추 감독과 뜻을 같이 한 몇몇 후배들이 힘을 모아 구축했다. '아마농구 발전과 대한민국 농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이란 목표로 문을 연 '바스켓코리아'는 추 감독 스스로 지도자 생활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집대성하고 있다. 또 외국 유명 코치들의 저서와 훈련법, 전술 등을 국내 농구 지도자들은 물론 마니아들에게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코트 밖에서 다시 한번 화려한 '날갯짓'을 준비 중인 추 감독을 만나봤다. - 근황을 좀 소개해 달라. ▲ 지난 5월말일자로 팀을 나온 뒤 감독 재직 기간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책으로 만들었다. 또 마음에 맞는 후배들과 함께 인터넷 사이트도 문을 열었다. 최근에 고교 농구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직접 코트에서 뛰는 것은 아니지만 농구에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현직에서 못했던 것들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 책 발간과 사이트 오픈 준비는 어떻게. ▲ 지난 2001년 처음 발간했던 책은 NBA 코치가 저술한 책의 번역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좀 어렵다' '우리 실정에 맞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사실 그때(상무 감독시절)부터 천천히 집필을 준비했고, 프로 경험 등을 모아 새로운 책을 내놓게 됐다. 사이트 역시 현재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들과 농구 팬들에게 NBA 등 농구 선진국들의 최신 전술 등을 소개해 한국 농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만들게 됐다. - '바스켓코리아'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 두가지 기능을 고려하고 있다. 하나는 코치들에 대한 소양교육과 최신전술 전수이다. 각종 대회 최신전술과 트렌드 등을 소개해 코치들의 선수지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 하나는 국내 농구 팬들에게 각종 대회 소식을 비롯해 뉴스와 이슈 등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현재 국내 고교 선수들의 수준은 어떠한가. ▲ 국내 고교 농구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발전했음을 느낀다. 키뿐만 아니라 기량도 뛰어나 잘 다듬으면 한국 농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재목들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면 반드시 한국이 아시아 정상에 다시 오를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농구에서도 박지성 박찬호 같은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하면 결국엔 한국 농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한국 농구를 살릴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내 농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외진출 선수들이 나와야한다. 어린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 우선 그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적응하면 농구의 박찬호 박지성이 반드시 나올 것이다. - 현역 가운데 해외진출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 지금 당장 NBA에 진출하더라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일 선수들이 여럿 있는 것 같다. 특히 김주성 김민수 방성윤 등은 하드웨어나 기능면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선수다. - 최근 프로농구에서 벌어진 '김승현 사태'에 대한 생각은. ▲ 먼저 안타깝다. 국내 프로농구 붐에 찬물을 끼얻는 사건이라 생각된다. 선수 구단 KBL 모두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대한 감독기능도 보완돼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와 구단이 스스로 제도를 지키려는 의지이다. 또한 KBL은 농구활성화와 공정한 경쟁을 위해 샐러리캡, 드래프트제 등을 도입했다. 프로농구가 출범한지 10여년이 지난 현재 제도에 대한 점검도 해봐야 할 것이다. - 현 프로농구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한국농구가 언젠가부터 A매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농구의 시즌도 매우 중요하지만 A매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때 팬들의 발길이 다시 농구장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국내 프로농구가 출범한지 12년 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 같다. 또한 대표선수들의 합숙이나 전지훈련 등에 대한 투자가 아직 절실하다. 선수나 농구행정을 맡고 있는 모든 농구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 총체적인 개혁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 스포츠는 마케팅을 위해 매스미디어와 연계해 스타를 발굴해야 한다. 경기장은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농구 역시 전용구장 건립이 시급하다. - 감독 재직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아무래도 2006-2007시즌이 아닐까 싶다. 팀이 파이널에 진출해 초반 1승3패 이후 3승3패까지 따라갔는데 최종 7차전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7차전에서 졌을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마지막으로 농구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줘야지만 한국 농구가 살아날 수 있다. 프로농구장을 많이들 찾아주시고, 봐주시면 선수들이 흥이나고 신이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한국 농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팬들의 많은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린다. 추일승 전 KTF 감독 인터뷰코트 밖에서 다시 한번 화려한 '날갯짓'을 준비 중인 추일승 전 감독을 만나봤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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