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외화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은행에 총 10억달러의 외화자금을 긴급 지원했다.한은은 이날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신한 등 해외차입규모가 큰 7개 시중은행에 대해 외환보유고를 활용, 외화자금 1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원기간은 1개월이며 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리보)에 0.2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한은은 『최근 기아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하락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여건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지원조치로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이 개선되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이들 은행의 차입조건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