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병원 특수클리닉] 김중호 한의원

김원장은 『한의학적 입장에서 눈은 오륜(五輪)과 팔곽(八廓)으로 구분하며 안과질환은 내부장기의 활동이 부족하거나 지나친 경우에 유발된다』면서 『침과 약물요법을 병행할 경우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원장에 따르면 사시환자는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6세이상 어린이의 경우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실정이다. 유전적 요인으로 비롯된다고 하지만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상적인 눈이 어느 고정된 물체를 응시하는 동안 다른 눈동자가 안(내사시)·밖(외사시)·위(상사시)·아래(하사시)로 몰려 있다면 사시로 진단한다. 안구의 운동에 따라 마비성과 비마비성으로 구분된다. 한쪽 또는 양쪽 안구운동이 제한되는 경우를 마비성 사시, 안구운동에는 이상이 없지만 편위도(눈알이 쏠리는 상태)가 주시방향과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증상을 비마비성 또는 공동성 사시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소아통정(小兒通睛)·목편시(目偏視)·신주장반(神珠將反)·동신반배(瞳神反背)라고 부른다. 소아통정은 공동성 사시를 말하며 발육상태가 불량한 허약아가 근락(筋絡·눈 주위를 지나고 있는 경락의 일종)이 약할 때, 눈이 풍열(風熱) 등으로 뇌근(腦筋)이 긴축되었을 때 발생된다. 신주장반이나 동신반배는 마비성 사시로 정기(精氣)가 부족하거나 체내의 열로 풍담(風痰)이 발생, 기혈순환 장애로 근맥(筋脈)이 손상받았을 때 나타난다. 침치료는 눈 주위의 경혈을 주로 사용한다. 약물요법은 간기능을 회복시키고 열을 내리게 하며 풍을 제거(平肝濟熱祛風)하거나 풍담을 없애고(祛風濟痰) 근락을 소통시키는 방법을 이용한다. 어떤 방법이든 안근의 수축력 회복이 치료의 기본사항이다. 급성은 4~6개월 내에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됐다면 1~3년간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모중에 사시가 있다면 자식도 가능성이 높다. 침과 약물요법은 안검하수(눈꺼풀이 밑으로 처지는 증상)나 안검경련·약시·안면마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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