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긴 10대상품] 금호전기 참라이트

금호전기(대표 박영구)의 전구식 형광램프 「참라이트」는 에너지효율을 높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IMF한파와는 무관하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이 제품은 컴팩트하게 구부린 형광관과 점등회로를 일체화하고 백열전구와 같은 베이스(소켓)을 달아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일반 형광램프와 달리 고주파 인버터회로를 채용해 깜박거림 없이 바로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시력을 보호해준다.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빛을 내는 3파장 형광체는 물체의 색이 아름답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해주며 패션감각을 살린 디자인으로 거실·레스토랑·선물가게 등 공간 연출이 필요한 장소에 알맞다. 무엇보다 참라이트의 장점은 에너지효율성이다. 15와트짜리 참라이트는 백열전구 60와트와 밝기가 같고 20와트면 백열전구 100와트와 같은 효과를 낸다. 에너지 효율이 백열전구에 비해 80%나 향상됐다. 수명도 8,000시간으로 백열전구의 무려 8배에 달한다. 전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수은도 일반 형광램프에 비해 5분의1 밖에 되지 않아 환경친화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판매된 7,600만개의 백열전구를 모두 참라이트로 바꾼다면 100만 킬로와트급 원자력발전소 2개에 해당하는 전력를 아낄 수 있어 92억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다고 금호전기측은 설명하고 있다. 참라이트는 이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28만1,000개가 팔여 나갔고 올해는 30%가량 늘어난 167만개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오스람코리아, 필립스 등 거대 외국업체와 경쟁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30%이상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정받고 있다. 참라이트의 기술력에는 상복도 이어졌다. KS와 Q마크는 기본이며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과 특허도 받았다. 지난 11월에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에너지위너상」을 받기도 했다. 참라이트가 개발된 것은 지난 94년. 93년말 정부의 조명부문 효율향상대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번개표」로 알려진 금호전기가 35년간 조명기술에서 쌓은 기술력을 집약시켜 새롭게 탄생시킨 브랜드인 셈이다. 금호는 이 외에도 일반 형광램프(40와트)를 대체할 수 있는 26㎜짜리 32와트 절전형 형광램프, 실내오염을 정화할 수 있는 광촉매 형광램프(제품명:바이오 라이트), 고조도 형광램프(제품명:하이 포커스) 등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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