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집값격차 줄어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의 아파트 값 격차가 줄었다. 이는 `10ㆍ29대책`이후 강남권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는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뱅크가 30일 서울 25개 구의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10ㆍ29대책 이후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아파트 가격 평당 89만~174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경우 10ㆍ29대책 이전인 10월21일 평당 2,126만원 선이던 평균 매매가는 26일 현재 평당 174만원이 떨어진 1,950만원이었다. 또 같은 기간 ▲강남구 96만4,000원 ▲강동구 89만원 ▲서초구 89만원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송파구 신천동 시영 20평형은 10ㆍ29직전, 8억1,000만원 선이던 것이 현재는 1억3,000만원이 하락해 6억 9,000만~7억원 선에 머물고 있다. 반면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은 10ㆍ29대책 이후에도 꾸준한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마포구와 영등포구를 비롯한 17개 구가 평당 2만~16만3,000원까지 상승한 것. 실제로 10월21일 기준, 평당 957만원 선이던 마포구는 26일 현재, 평당 16만2,000원이 올라 평당973만원 선을 기록했다. 또 동대문구도 같은 기간 평당 16만3,000원이 올라 807만6,000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양해근 실장은 “보유세 강화와 조합원지위 양도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0ㆍ29조치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며 “그러나 실수요층이 두터운 비강남권은 겨울철 내 집 마련 수요가 조금씩 늘면서 가격이 올라, 결국 상대적으로 강남ㆍ북 격차가 조금씩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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