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유럽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
현대자동차는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마그다 살라리치 산탄데르 소비자금융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 간의 금융 분야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산탄데르사는 유럽 내 현대차 고객들에게 '현대파이낸스(Hyundai Finance)'라는 자동차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산탄데르사는 이 서비스를 현대캐피탈과 합작해 설립한 '현대캐피탈독일(Hyundai Capital Germany GmbH)'을 통해 가장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유럽지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산탄데르가 개발한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통해 현대차의 판매증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MOU 체결로 현대차는 유럽시장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차량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우선 서유럽지역 주요 국가의 딜러 및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산탄데르가 개발한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유럽시장 내 대상국가와 금융서비스 분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판매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산탄데르 소비자 금융(Santander Consumer Finance)은 유럽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스페인 산탄데르의 자회사로 전세계 17개국에 1,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금융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