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26조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것은 8년 만이다. 지난 21년간 투자수익금의 4분의1에 해당하는 돈을 단 1년 만에 벌어들였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0년도 제4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전년 대비 17.9% 늘어난 277조6,424억원의 기금을 금융 부문에 투자해 26조2,462억원을 벌었다. 이에 따라 총수익률은 10.39%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상 첫 마이너스(-0.2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당시 싼 값에 사들인 주식이 지난해 큰 폭으로 올라 2001년 금융 부문에서 11.41%의 수익률을 낸 이후 8년 만에 두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 이후 21년간 누적수익금은 109조9,894억원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이날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외부 위탁운용사 가운데 탁월한 운용실적을 낸 트러스톤자산운용ㆍ템플턴투신운용ㆍ알리안츠자산운용(이상 국내 주식 부문), 미래에셋자산운용(국내 채권 부문), STIC인베스트먼트(대체투자 부문) 등 5개사를 표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