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동차 정비업소들의 정비요금 차이가 최고 6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임비를 부품비에 얹어 받는 등 부품가격의 신뢰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YWCA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5∼20일 서울시내 150개 정비업소를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정비요금 차이가 연료필터는 6배, 점화플러그 5.3배, 자동변속기 오일 3.5배, 엔진오일과 수동변속기 오일은 3.3배로 나타났다.
공임비를 별도로 청구하지 않고 부품값에 일정 비용을 얹어서 청구하는 관행도 지속되고 있었다. 시간당 공임비가 가장 비싼 업소는 5만5,000원, 가장 저렴한 곳은 5,000원으로 무려 11배가 차이 났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상 무상수리 규정에 대해서는 60개 업소가 전혀 모르거나 대충 알고 있었고, 이들 업소에서 만난 운전자 522명 중 관련규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2.9%, 전혀 모르는 경우는 54.8%로 파악됐다.
서울YWCA관계자는 “합리적인 정비요금 산정기준이 마련돼야 하며 자동차정비 관련 피해보상 규정에 대해 정비업자와 소비자 모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