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美 여군포로 극적 구출

바그다드 공격로 장애물 제거, 격전지 나자프 미군 수중에 바그다드 진격을 준비중인 미 지상군은 1일 이라크 수도 외곽의 방어망을 뚫기 위해 공화국수비대 2개 사단을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국방부의 관리들은 바그다드 남쪽에 배치된 수천명의 미 해병들이 티크리스강을 향해 동진하며 바그다드 남동쪽에 집결중인 공화국 수비대에 공세를 펼치고 있고, 전략요충지인 카르바라에서도 미보병 3사단 병력이 또다른 이라크 정예사단과 교전중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상대는 공화국수비대 소속인 메디나 사단과 바그다드 사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그다드 남쪽의 격전지인 나자프는 1일자로 101공중강습사단의 손에 들어갔다. 나자프 공략작전을 지휘한 101공수사단의 벤 호지스 대령은 7대의 탱크와 아파치 헬기의 공중호위를 받으며 별다른 저항없이 나자프에 입성했으며 2,600발의 박격포탄과 1,500정의 AK-47 소총 등을 노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4월 첫날의 가장 극적인 뉴스는 나시리야에서 터져 나왔다. 카타르 도하에 야전본부를 설치한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3일 실종된 제507 보급중대 소속 여군 제시카 린치(19) 일병이 이날 나시리야에서 연합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발표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영국의 침략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회교도들의 성전 동참”을 강력히 촉구하는 대국민 성명을 내놓았으나 모하마드 사이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이 연설문을 대독, 그가 유고상태에 있다는 추측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의 외무장관인 사우드 왕자는 1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희생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그의 퇴진을 제의했으나 나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이를 일축했다. 연일 강도 높은 공습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희생자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바그다드 남쪽 50마일 지점인 힐라에서는 1일 단행된 연합군의 폭격으로 일가족 11명을 비롯, 33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 지역의 병원 관계자들이 주장했다. 그러나 미 중부사령부는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으나 조사를 다”며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정아 기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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