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재신임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유재훈 금융위원회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돌아오는 대로 금융 공기업 기관장들의 재신임 문제에 대한 기본 방향을 언급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브리핑에서 말한 대로 금융 공기업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방미 수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 위원장은 청와대와 금융 공기업 기관장들에 대한 처리 방안을 협의하고 23일 방미 결과에 대한 브리핑 때 정부 방침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대통령이나 금융위원회가 임면권을 갖고 있는 금융 공기업 기관장들은 대부분 사표를 냈다.
예보 산하의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재신임 과정에서 (전 위원장) 의중보다 청와대 처리 방침이 크게 작용할 것 같다”며 “일단 기업은행ㆍ우리은행 등 민간 시장과 경쟁하는 분야의 경우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사표가 수리되면 되도록 빨리 국내외를 대상으로 후임자 물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