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TIME] 프랑스, 유로관련 해프닝 만발

프랑스가 연일 유럽단일통화 「유로」와 관련한 해프닝을 연출하고 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7일 순간적으로 유로의 존재를 망각, 사과하는 실수를 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세계 통화질서의 3극체제로 달러, 엔, 프랑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곧바로 『죄송합니다. 프랑이 아니라 유로입니다』라고 정정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계속 유로 관련 용어에 불만을 토로했던 점을 상기하며 이번 해프닝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가 유로에 가지는 불만은 용어가 전반적으로 영어식 표현이라는 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유로 참가 11개국을 「유로 랜드(EUROLAND)」로 부르기로 정하자 프랑스 국내의 반발이 거세다. 「달러 랜드, 파운드 랜드라는 표현이 없는데 굳이 유로 랜드라는 표현을 써야 하느냐」는 주장이다. 프랑스 언어학자들은 차라리 「존(ZONE) 유로」로 하자고 강조했다.【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