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판매 5월 “최대”/롯데칠성,8월과 매출액차 180억원

◎아이스크림은 8·7·6월순… 더위사냥 효자음료 판매량이 일년중 가장 많은 달은 언제일까. 얼핏 기온이 가장 높은 8월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5월이다. 국내 최대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의 최근 3년간 월별 평균 매출비율을 보면 5월이 11.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6월이 11.4%로 그 뒤를 이었으며 8월은 10.3%로 3위를 차지하는데 머물렀다. 또 7월도 9.2%로 4월의 9.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액으로는 5월과 8월의 매출액 차이가 1백80억여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5월에 음료 매출액이 가장 높은 것은 행락 인구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음료는 주로 집밖에서 마시기 때문에 나들이 인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끼여있는 것을 비롯해 기업체들의 야유회 등 나들이가 잦은 달이다. 이에 반해 8월은 휴가철이어서 해수욕장 등에서의 음료 판매가 큰폭으로 늘어나지만 날씨가 너무 더울 경우 오히려 외출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수박 등 과일류와 아이스크림 쪽으로도 수요가 분산돼 음료업체로서는 큰 매력이 없는 편이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지난해 월별 판매실적을 보면 음료와는 달리 기온이 높은 8월, 7월, 6월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갈증해소에 있어서는 아이스크림이 음료와 시장을 나눠먹는 셈이다. 이와함께 7월은 기온은 높지만 장마철로 인해 매출액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음료업체들은 최대 성수기인 5월을 겨냥, 3월이전에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소매점 매대를 선점하기 위해 물량도 대대적으로 밀어낸다. 사실상 5월 한달 영업실적이 한햇동안 장사를 좌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의 이해선 홍보실장은 『매출액이 야외활동 인구에 비례하는 음료는 5월 시장동향을 보면 한햇동안 장사가 어떨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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