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금융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거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업체들이 앞으로 실적개선 등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임직원들의 시세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서둘러 부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스톡옵션 부여 건수는 31건으로 지난해 동기(20건)보다 55% 늘었다. 부여 주식 수도 총 1,469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5만3,000주)보다 69.77% 증가했다.
이중 금융사들이 총 727만여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지주(274만6,000주), 우리금융(163만5,000주), 외환은행(141만5,000주), 하나은행(116만7,000주) 등이 상위 2~5위를 휩쓸었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각각 21만주, 10만주를 부여했다.
스톡옵션 부여 주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360만주를 부여한 휴니드테크놀러지스였다.
한편 스톡옵션을 취소한 건수는 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에 비해 24.14% 늘었으나 수량은 372만2,000주로 오히려 65.37% 감소했다.
스톡옵션 취소 주식 수는 홈데코가 135만2,375주로 가장 많았고 INI스틸(31만6,190주), 현대오토넷(25만주)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