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최고 마케팅은 한국알기"

외국기업 이미지불식 매출향상 극대화 연계국내에 진출한 식품, 유통, 주류 등 외국계 기업들이 '토착화 마케팅'을 펼치면서 한국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외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한국인들을 위한 기업이라는 공감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 이러한 마케팅은 매출향상에까지 이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외국 주류회사가 국내 기업들이 외면하는 국악교육에 발벗고 나서고,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는 한우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 할인점 홈플러스는 콩나물 시루에 콩나물을 넣고 판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과 사회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달 8일 국악고등학교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국내 기업들이 외면하고 있는 국악교육에 한 외국계 양주회사가 발벗고 나선 것.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등을 생산하는 진로발렌타인스는 자질 있는 국악인의 양성을 위해 매년 회사 수익금 중 일부를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으로 제공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매년 5,000만원, 또 올해 신입생부터 매년 중학생 5명, 고등학생 5명 등 총 10명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생활비 및 기숙사비 등을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국악고는 첫 해인 올해 약 9,000만원, 내년은 1억5,000만원, 2004년부터는 매년 2억원씩 지급 받게 된다.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도 '마르쉐 재단'을 세워 각 지점마다 고아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1만2,000달러를 고아원 지원에 책정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각종 이벤트 및 프로모션이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 특성상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금활동도 벌여 고객들이 고아원 지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콩나물 시루를 비치해 놓고 판매하는 토착화 전략을 활용, 짭잘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매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러한 세부적인 토착화 전술 외에 홈플러스는 '이파란 어린이 환경실천단' 활동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파란 어린이 환경실천단은 어린이, 환경, 인터넷을 지역사회공헌활동의 3대 주제로 정해 2년 전부터 각 지역점포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기구는 UN산하 환경기구인 'UNEP 한국위원회'와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해 공동시행하고 있으며 이미 1,3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05년 전국 55개 점포에서 동시에 3,355명의 어린이들이 교육과정을 밟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식업체들도 한국인의 입맛을 위한 토착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마다 항상 한국 사람의 입맛을 철저하게 고려하는 것. 맥도날드는 김치버거,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을 개발 이미 완전히 한국화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여름에만 선보이는 맥빙수도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다. 마르쉐는 안전하고 신선한 한우를 안심스테이크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베니건스와 토니로마스도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 김치 볶음밥, 김치 필라프 와 불고기 볶음밥, 새우 볶음밥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계 업체 한 관계자는 "한국에 진출한 많은 외국기업들의 가장 확실한 마케팅 방법은 한국을 제대로 알고 이에 걸 맞는 아이디어를 돌출해내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마케팅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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