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하려면 漢字배워야
상위 수출기업 43% 능력검증
한자능력을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취직 준비생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가 30개 상위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입사 응시자의 한자능력을 검증하고 있거나 검증할 계획인 업체가 43.3%인 13개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개사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자능력을 검증하는 이유로는 ‘기본소양’(46.1%)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한자문화권 국가와의 교류확대(38.5%), 업무상 한자사용(15.4%) 등이 뒤를 이었다. 검증방법은 외부자격증 요구와 자체개발 한자시험이 각각 38.5%와 30.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협의 한 관계자는 “경제 5단체의 채용시 한자시험 권고안 이후 한자능력 검증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8-23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