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ㆍ병원ㆍ기업 등이 함께 협력해 치매ㆍ뇌졸중ㆍ우울증 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앞장설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뇌연구기관을 만들겠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국제도시에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왕규창 한국뇌연구원 추진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의 발걸음이 바쁘다. 서울대와 가천의대길병원 뇌과학연구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첨단의료복합단지에 3만3,000㎡(약 1만평) 규모의 한국뇌연구원 설립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곳에는 뇌질환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목표로 한 ‘한국뇌연구원(가칭)’이 만들어진다. 왕 위원장은 21일 “한국뇌연구원은 국내외 뇌 분야 우수 연구기관 및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의 균형적 뇌연구발전 토대를 조성하고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인천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총 3,300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 선진국들이 국가 뇌연구소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을 통해 뇌 연구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한국뇌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ㆍ대학ㆍ병원ㆍ기업 등이 모두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뇌과학협동 과정을 창설하는 등 관련 분야의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한 서울대와 세계적 뇌과학자인 조장희 박사가 이끄는 뇌과학연구소가 협력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