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칸센 탈선해 승객들 6시간 고립

일본 아키타현에서 지난 2일 초고속열차인 신칸센이 탈선해 승객들이 장시간 열차 안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쯤 아키타 신칸센 ‘고마치 25호’가 아키타현 다이센시의 진구지역과 가리와노역 사이를 주행하다 선두 차량이 탈선하면서 정차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과 승무원 약 130명이 열차 안에서 6시간 동안 고립됐다가 밤 10시께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 현장 부근에는 대설과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초속 7미터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신칸센 차량이 운전 중에 탈선한 사고는 지난 2004년 10월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 때 발생한 사고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04년 사고를 계기로 신칸센에는 지진 진동 감지 시 열차가 긴급정지하는 시스템과 열차가 탈선해도 레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탈방지 가이드’ 등이 보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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