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김포 아파트값 `엇갈린 명암'

김포지역 공공택지와 민간택지내 아파트 값이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공택지인 사우지구내 아파트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는 반면 풍무·장기·불로리 일대 민간택지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싼 값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고 있다.지난해말 부터 입주를 시작한 사우지구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여서 생활기반시설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다 교통 등 입지여건도 민간개발 아파트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최근 아파트값 오름세가 사우지구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단지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기반시설정비가 늦어지고 있는 민간택지 아파트는 이같은 오름세에 편승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우지구의 경우 지난해말 입주를 시작한 현대 22평형이 분양가보다 1,500만원 정도 오른 8,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 또 오는 4월 입주예정인 대림 27평형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9,322만원)보다 1,500만원 가량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풍무리 신동아 23평형과 장기리 월드 4·5차 24평형의 경우 분양가보다 각각 400만원, 500만원 가량 낮은 7,800여만원에도 매물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30평형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사우지구 대림 31평형, 동양·신명 32평형, 영풍 35평형 등은 각각 1,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반면 불로리 길훈·동성·신명 32평형과 장기리 월드3차 30평형은 분양가보다 200만~300만원 가량 싼 값에 매물로 나와 있다. 40평형 이상 대형 평수도 사우지구 신일 43평형과 영풍 48평형이 각각 1,000만원, 1,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반면 풍무리 신동아 41·49평형과 불로리 동부 49평형은 분양가보다 500만원 싼 값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랜드김포점 정준호(鄭俊鎬)실장은 『이같은 현상은 김포뿐 아니라 용인·남양주·파주 등 수도권 대다수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경기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공공택지와 민간택지 아파트의 시세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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