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한 지 3년을 갓 넘은 지난 2008년 7월,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국제선 취항을 결정했다. 물론 당시에는 우려가 많았다. '저비용=낮은 안전도'라는 선입견이 팽배한 시절이었기 때문에 투자 여력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LCC가 과연 대형 국적 항공사들 틈에서 생존이 가능할까라는 불안 탓이었다.
하지만 국제선을 운항한 지 7주년을 맞은 현재, 제주항공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노선 확대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내며 매출과 점유율, 수송 실적 등 모든 면에서 선두를 달리는 최대 규모의 LCC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아시아·태평양 18개 도시에 24개 노선을 정기취항하고 있으며 지난 7년 간 총 781만여 명의 국제선 승객을 실어 날랐다. 이는 제주항공 전체 여객(2,602만7,000명)의 약 38%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까지 현재 운항 중인 20대 항공기를 40대로 늘리고, 노선도 아시아 지역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