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이하 강남 인강)이 개국 5년 만에 전국 회원 100만명을 넘기며 수험생과 학부모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남구는 '강남 인강' 운영 수지가 지난해 5억원의 흑자로 전환한 뒤 올해 말 20억원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연 회비 3만원으로 9,900여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는 강남 인강은 서울 외 지역 수강생이 전체 7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 서령고교 내 강남 인강과 학교 수업만으로 서울대 의예과 합격의 영예를 안은 한동관(19) 군은 "지방에 사는 수험생에게 강남 인강은 필수적이며 절대적인 학습 도우미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시한 성과분석 결과 연평균 821억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난 '강남 인강'은 교육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영어ㆍ수학 과목을 특화하고 중3 내신 커리큘럼을 강화한다. 또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선발 확대에 발맞춰 입학사정관제 대비 프로그램을 신설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ㆍ고생 자녀 2만5,000여명에게 무료 수강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강남 인강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공교육 보완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더욱 많은 학생이 경제적 부담 없이 공부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e러닝 수강료상한제 도입, 인터넷수능방송에 참여하는 현직교사에 대한 가점제 부여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