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하강에 대비, 재정집행 속도를 높이면서 지난해 이월ㆍ불용액 등 미집행 예산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해에 집행된 예산ㆍ기금ㆍ공기업 주요사업비는 당초 계획(185조1,000억원)의 105.5%인 19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애초 계획안에다 이월ㆍ추경ㆍ예비비ㆍ기금운용계획변경 등을 더한 현액(201조7,000억원) 대비로는 96.4%의 집행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월ㆍ불용 등 미집행 규모는 7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2003~2005년 평균 미집행 규모 10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성일홍 기획처 예산낭비대응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집행 부진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미집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올해에도 사업별 집행실적을 점검, 집행부진 사업들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