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보충제 치매위험 높아

美래프박사 임상결과

에스트로겐 보충제가 폐경 여성들의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의과대학 정신-행동의학과 스티븐 래프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6월20~30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와이어스 제약사의 에스트로겐 보충제 ‘프레마린’을 평균 5년 이상 복용하고 있는 자궁절제수술을 받은 폐경여성 3,000명(65~79세)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성건강-기억력조사(WHIMS)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래프 박사는 임상시험 기간에 프레마린 복용 그룹에서 28명, 위약그룹에서는 19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서 치매 발생자의 숫자가 너무 적어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는 못되지만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래프 박사는 또 가벼운 건망증을 나타낸 여성은 에스트로겐 그룹이 76명, 비교그룹이 58명이라고 밝히고 이를 치매 통계와 합산하면 전체적으로 에스트로겐 복용자의 치매 또는 건망증 위험이 38%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이 결과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래프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에스트로겐 보충제가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그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떤 결과를 보더라도 에스트로겐 보충제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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