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만 할 수 있는 ‘중기 적합업종’으로 두부ㆍ탁주ㆍLEDㆍ레미콘ㆍ금형 등 129개 업종, 234개 품목을 지정해달라고 중소기업들이 요청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및 접수를 받은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품목으로는 식품 분야에서 간장ㆍ고추장ㆍ두부ㆍ탁주 등이, 비금속 및 금속 분야에서 레미콘ㆍ주물ㆍ단조물이, 전자 분야에서 데스크톱PCㆍ내비게이션ㆍLED등 등이, 기계 분야에서 금형과 각종 밸브, 주차기 정수기 등이 있다.
동반성장위는 접수된 품목을 분류해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품목별 실태조사와 분석ㆍ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실무위원회의 검토과정을 거쳐 8월 중 적합업종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당 업종에서 이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말이 안 된다”며 강력히 반발해 결과가 주목된다. 한 식품대기업 관계자는 “아직 적합업종 가이드라인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에 적합업종으로 신청한 중소기업들의 요구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 적합업종제란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진입을 자제하거나 사업을 접음으로써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