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5,000㎞ 철도 건설

몽골이 지하자원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총 연장 5,000㎞에 이르는 철도를 새롭게 건설한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몽골 의회가 행정부가 제출한 동서 철도 건설 계획을 최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쉬크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총리는 "철도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몽골은 구리, 석탄, 금, 철광석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더구나 '자원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과 인접해 있어 개발 욕구가 높았다. 하지만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다. 철도 건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설되는 철도 총 연장은 5,200㎞에 이른다. 우선 1단계로 올해 중에 1,800㎞ 철도 건설에 들어가고 추가로 2011년 1,400㎞, 2015년 2,000㎞ 철도를 착공한다. 철도 건설은 몽골 정부 독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 규격을 적용하기로 했을 뿐, 구체적인 공사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공사비를 감안할 때, 해외 자본 유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중국과 가까운 몽골 서남부 고비사막에는 대규모 광산 개발이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광산업체인 리오틴토는 지난해 10월 오유 톨고이 구리 광산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몽골정부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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