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1일 “당면 경제회복을 위해 건설시장 활성화, 신용불량자 대책, 소비진작 대책, 고유가 대책 등 4대 정책을 집중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정브리핑' 1주년 및 '코리아플러스' 창간 기념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가문제 등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최근 요인들이 일시에 해결되기도 어려운 만큼 차근차근 일관성 있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강도 높은 정책을 펼쳐온 건설시장의 경우, 투기는 잡았는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이를 연착륙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 국가필수 시설을 중심으로 경기를 진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신용불량자대책에 대해서는 “카드남발로 신불자가 생겨나고 따라서 소비가 늘지 못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문제 해결책을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이 총리는 “최근 국정현안조정회의 때도 언급한 것처럼, 고구려는 당연히 우리 역사이며 중국이 이를 훼손하는 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만 우리 역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가 연구를 많이 해서 고구려사가 우리 역사임을 확실히 입증하는 자료를 많이 발굴하고, 이를 번역해 세계 사람들이 다 알도록 알리며, 국민들 스스로 우리 역사임을 알 수 있도록 의식 교육을 하는 것 등 세 가지 방향에서 대처하도록 각 부처에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인사시스템 혁신과 관련, "3급 이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고위 공무원단'을 만들고 소속을 각 부처가 아닌 중앙인사위원회로 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공무원들도 특정한 부처 소속이 아니라 국가 소속이라는 의식을 갖게 됨으로써 부처의 벽을 허물고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이 총리는 필요한 인원을 각 부처에서 스카우트하는 식으로 운영키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