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7명 "버스·지하철서 이상형 봤다"

실제로 호감 표현한 응답자는 14.1%

최근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을 애타게 찾는 '버스남 구애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 중 상당수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이상형을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814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호감 가는 이성을 만난 경험'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68.7%가 '만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이상형을 봤다는 응답은 남성이 79.6%로 여성(56%)보다 높았다. 상대에게 호감을 느낀 이유(복수응답)에는 '눈에 뜨게 잘생겼거나 예쁜 외모'(46%)가 가장 많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호감을 느껴서'(32.8%), '이상형에 가까워서'(27.6%), '유난히 자주 마주쳐서'(22.6%), '이성친구가 없어 외로워서'(14.1%) 등의 답변 순이었다. 이들 중에 실제로 이성에게 관심이나 호감을 표현한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도 16.4%에 달했다. 이성에게 관심을 표현한 이유로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것 같아서'(58.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실패해도 밑져야 본전이라서'(31.9%)가 뒤를 이었다. 이어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어서'(14.7%), '적극적인 성격이어서'(12.3%), '상대방도 내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12.3%)'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 호감을 표현했던 방식으로는 '말을 걸었다'(46.6%)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락처를 물어봤다'(17.7%), '계속 눈을 마주쳤다'(14.7%), '상황을 만들어 도움을 줬다'(5.4%)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다수 직장인들은 이상형을 만나도 호감을 표현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마음을 표현할 정도는 아니어서'(31%),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 같아서'(27.4%), '내성적인 성격이어서'(27.3%), '실패할 것 같아서'(18%), '주변에 사람이 많아 창피해서'(17.5%) 등의 답변 순이었다. 한편, 최근 화제가 된 '버스남 구애녀'처럼 호감가는 이성을 적극적으로 찾는 모습에 대해 직장인들의 절반 가까이인 46.3%는 '용기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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