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우주인 이소연씨 귀환과정

ISS서 도킹 해제후 3시간23분만에 지구로
지난해 10월에 발사된 소유스 TMA-11호 탑승… 카자흐 초원지대에 착륙

도킹해제 0분(착륙 3시간 23분 전)

도킹해제 6분후(착륙 3시간 17분전) 15초간 엔진점화

도킹해제 2시간 57분 후(착륙 26분 전) 귀환모듈 대기권 접근

도킹해제 3시간 8분 후(착륙 15분 전) 보조낙하산 펼침


도킹해제 3시간 23분 후 귀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지난 15일 지구 귀환 훈련을 실시하면서 우주선의 귀환과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구 귀환은 이번 우주비행 일정 가운데 최초의 발사, ISS와의 도킹과 함께 3대 고비로 꼽히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 씨가 귀환할 때 탈 우주선은 우주로 갈 때 탑승했던 소유스 TMA-12호 우주선이 아닌 지난해 10월 발사돼 ISS에 도킹돼 있던 TMA-11호 우주선이다. 전체 귀환과정은 약 3시간 23분이 소요된다. 이 씨 등 우주인이 TMA-11 우주선에 탑승한 뒤 ISS로부터 분리되면서 귀환은 시작된다. 약 350㎞ 상공에 있는 ISS로부터 소유스 우주선을 붙잡고 있는 후크와 걸쇠(latch)들이 개방되면서 도킹 분리가 시작되고 초당 약 10㎝의 속도로 물리적 분리가 이뤄진다. 이후 ISS로부터 20m 정도 떨어졌을 때 약 15초간 엔진을 점화해 거리를 더욱 벌린다. 이후 ISS로부터 약 19.2㎞ 떨어졌을 때 TMA-11 우주선은 4분21초간 궤도이탈을 위한 엔진을 점화해 지구로 하강하게 된다. 이때가 소유스 우주선이 착륙하기 54분 전이다. ISS와의 도킹해제 후 2시간 57분(착륙 26분 전)이 지나면 TMA-11 우주선은 궤도선과 기계ㆍ추진선 등의 다른 모듈과 분리된 후 우주인이 탑승한 귀환캡슐만 지구로 향하게 된다. 분리된 다른 모듈들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마찰열로 모두 불타버리게 된다. 모듈분리 후 약 3분이 지나면 귀환캡슐은 지상 122㎞ 상공까지 하강하고 착륙까지는 23분 만이 남는다. 다시 8분이 지난 착륙 15분 전까지 귀환캡슐은 초속 230㎧의 속도로 지상 10㎞ 높이까지 하강하며 컴퓨터 자동조정에 의해 낙하산을 펼치게 된다. 먼저 2개의 보조 낙하산이 펼쳐진다. 보조 낙하산은 펼쳤을 때 24㎡ 크기의 대형 낙하산으로 약 16초 만에 귀환캡슐의 하강속도를 초속 80㎧로 낮춰주게 된다. 이 보조 낙하산은 귀환캡슐이 수직이 아닌 지면으로부터 약 30도 각도로 하강해 하강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해준다. 보조 낙하산이 분리되고 주 낙하산이 펼쳐지면 귀환캡슐의 하강속도는 다시 초속 7㎧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주 낙하산이 펼쳐진 이후에는 귀환캡슐의 자세 제어 등을 위해 작동됐던 모든 추진기관의 작동이 종료된다. 약 5㎞ 상공에서는 귀환캡슐의 승무원이 착륙에 관한 모니터링을 시작하며 사용하고 남아 있는 여분의 연료와 추진제 등을 모두 배출한다. 지상 12m 높이가 되면 귀환캡슐의 연착륙을 위한 6개의 고체추진기관의 점화가 준비되고 지상 1m 높이에서 이 추진기관의 역추진으로 인해 귀환캡슐은 자세제어 및 하강충격을 완화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귀환캡슐은 초속 1.5㎧의 느린 속도로 카자흐스탄의 초원지대에 연착륙하게 된다. 이후 귀환캡슐 착륙지점 인근에서 대기 중인 러시아 군 헬리콥터로 구조팀이 출동해 이소연씨와 동행한 우주인들을 구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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