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강신호 회장(좌)과 중국기업연합회 천진화 회장이 9일 오전 중국 북경 우의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중 재계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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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재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투자환경 개선과 한국기업의 동북3성 개발계획 참여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는 9일 중국 베이징 우의빈관에서 ‘제2차 한ㆍ중 재계회의’를 열어 올해 한국과 중국간 교역이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제관계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관련 제도의 정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측 주제발표자인 김종길 법무법인 태평양 베이징지사 대표변호사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약속한 주요 사항들의 이행기간이 내년에 만료되는 만큼 이행계획을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유통ㆍ물류ㆍ금융 등 신규개방 업종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WTO 가입으로 시장경제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나 지방정부의 양해각서(MOU) 남발 등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 이어 이날 중국 상무부를 방문, 중국의 시장개방 상황과 외국인투자제도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한 중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한ㆍ중 재계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전경련 강신호회장과 조건호 부회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김동진 포스코차이나 사장 등 50여명이, 중국측에서는 중국기업연합회 천진화(陳錦華) 회장, 친지아밍(秦家銘) 중국철도공정 총공사 사장, 장지아런(張家仁) 시노펙(중국석유화공총공사) 부총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1차 회의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