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오름세가 유지되고 어렵고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미국과의 동조화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제기됐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일 ‘미국 주가 강세의 배경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0.8에 이른다는 점에 비춰볼 때 국내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연구원은 “미국 및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국내 부문 이익 비중이 85%에 이르는 만큼 내수경기가 둔화될 경우 기업 실적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주택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지표상으로는 아직 반전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주택경기 침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도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더라도 상승세를 지속할 만한 동력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투자심리 위축과 해외 유동성 유입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5~8월 0.87에 달했고 9~10월에 일시 하락한 뒤 11월 들어 다시 0.8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