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노사 상당 수준 의견 접근"

노동부, 교섭 시한 오후 4시로 재연장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임박한상태에서 10일 마지막 협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쟁점 사항에 대해 상당한수준까지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협상 시한을 당초 오후 2시에서 4시로 2시간 더 연장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협상을 정회한 뒤 정오에 다시 만나 쌍방의 최종 수정안을 교환했다. 이후 핵심 13개 쟁점과 비핵심 49개 조항 가운데 4개 항목에서 의견 일치를이뤘으며 나머지 조항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까지 의견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는 월 총 비행시간과 월 휴무 등이 핵심 쟁점이며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양측은 연간 총 비행시간, 병가, 정년, 유급휴일, 징계, 반전임자 수와 처우 등에 대해 수정안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측은 `자격심의위원회 노조원 2명 참관 및 발언', `면장 상실보험 1인당월 3만원 보험사 지급', `단기병가 철회', `징계 인사위원회 노조원 3명 참관 및 발언권' 등 4개 항목에서 의견 일치를 이뤘다. 현장을 방문한 정병석 노동부 차관은 협상 시한을 오후 2시로 통보했다가 다시오후 4시로 연기해 일각에선 극적인 합의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차관은 긴급조정권 발동 준비는 돼 있지만 최종 협상이 진행 중이고 노사 간최종 수정안을 2차례 교환한 상태여서 오후 4시까지 자율타결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아시아나측은 밝혔다.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도 함께 내려와 노사 교섭대표를 독려했다. 교섭이 최종 결렬돼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경우에 대비해 현재 노조원 400여명이머물고 있는 충북 보은 신정유스타운 주변에는 경찰 15개 중대 1천800여명이 배치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주=연합뉴스) 임주영 백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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