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앞으로 해외 금융회사 인수 등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때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해외진출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글로벌 상호자금지원, 해외거점 상호활용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인수한 카자흐스탄 뱅크센터크레디트(BCC)의 필요 자금 지원은 물론 앞으로 다른 해외 금융회사를 인수할 때도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총자산이 1,100조원을 웃도는 대형 은행으로 카자흐스탄개발은행에 대출을 하는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있으면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두 은행이 해외거점을 상호 활용하고 인적 교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카드 분야와 자산운용업무 등 모든 영역으로 상호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국민은행 카드로 일본 가맹점에서 할인 및 우대서비스를 받고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카드로 한국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KB자산운용과 다이와SBI는 최근 양해각서(MOU)를 맺고 KB자산운용이 일본 테마펀드를 설정하면 다이와SBI가 운용하고 일본에서 설정된 한국 테마펀드는 KB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주요 경영진은 신라호텔에서 ‘2008 KB-SMBC 경영진 워크숍’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