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캄보디아 MF회사 인수… 공략 시동

우리은행이 캄보디아에 진출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캄보디아의 마이크로파이낸스(MF) 회사 '말리스(Malis)'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 뛰어든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열린 금융위원회에 말리스 인수 계획을 신고하고 승인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약 50억원에 인수한 말리스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소액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아직 경제 발전 수준이 낮아 은행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우선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으로 현지에서 경험을 쌓은 뒤 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진출은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우리은행은 당시 캄보디아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했지만 금융위기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올 들어 우리은행의 해외 진출 행보가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 사우다라(Saudara)은행 인수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고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국내 은행 최초로 지점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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