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9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교역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급속도로 통합되고 있는 아시아의 변형된 지형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면서 미국은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ㆍ일본과도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행정부 후기 무역대표였던 그는 이날 ‘우리가 완결시켜야 할 무역 협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자 미국의 제7위 무역국인 한국과의 FTA 협상에서 미국은 ‘깨기 어려운’ 한국시장을 좀더 열 수 있는 질적 합의를 이끌어내 미국의 잠재적인 무역 혜택이 진짜로 의미 있는 규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협상은 경제적 이익을 넘어 중국이라는 생산센터에 더 부유해진 이웃 국가들이 자본 및 기술을 대면서 급속도로 통합되고 있는 아시아 상황과 연계해 거시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이 경쟁력 있고 전략적인 자리매김을 한다는 것은 진지하고도 집중된 관심을 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 필수 불가결하고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과 회교국인 말레이시아와의 FTA 협상에 이어 말레이시아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고 싱가포르ㆍ태국이 속해 있는 아세안으로 확대하고 일본과의 FTA 협상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