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2010년 재계 5위 그룹 도약`을 재천명했다.
박삼구 회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그룹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계 5위 달성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 현 추세라면 2010년 재계 5위 도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1일 그룹회장에 취임하면서 `재계 5위` 달성을 선언했었다.
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선 올해 구조조정 완료하고, 내년에는 그룹 내실을 다진 뒤 2005년에는 신규사업에 본격 진출해 2010년에 재계5위 그룹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호는 하반기에는 공항서비스사업부문 매각(1,450억원), 항공기 매각(1,133억원), 무수익자산 매각(344억원) 등 총 5,100억원의 자본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호는 지난 상반기 타이어사업 자본유치(3,500억원) 등 5,000억원을 조달해 올해 총 1조1,0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박 회장은 “내년에는 타이어ㆍ항공ㆍ건설ㆍ신소재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특히 신규법인으로 출범한 금호타이어를 명실공히 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호타이어를 오는 2006년에 공개할 계획이며, 이 경우 군인공제회에 2,5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돌아가고 금호타이어도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는 지난 6월30일 군인공제회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타이어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으며, 경영권은 금호측이 맡기로 계약했다.
2005년은 금호그룹의 재계5위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는 물류와 관광을 그룹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물류부문은 창고ㆍ택배 등 신사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고, 관광부문은 항공ㆍ렌터카ㆍ콘도ㆍ골프장 등을 연계한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성진기자, 사진=김동호기자 hnsj@sed.co.kr>